지난달,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본사에 도착한 편지. <br /> <br />삐뚤빼뚤 글씨가 빼곡히 적힌 하얀 종이엔 한 점주의 선행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글쓴이는 18살 고등학생, <br /> <br />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어린 동생을 먹여 살리는 소년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치킨집 사장님과의 일화를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일하던 식당에서 잘린 뒤, 일을 구하지 못해 수중에 5천 원밖에 없었던 날. <br /> <br />치킨이 먹고 싶다는 동생이 안쓰러워 용기를 내 치킨집에 들어가 사정을 말하자 점주가 공짜로 치킨을 줬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후로도 자신 몰래 동생을 불러 치킨을 먹여주고, 미용실에 데려가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치킨집엔 배달 주문이 폭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강원, 부산,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돈만 내고 음식은 받지 않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점주는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워 영업을 잠시 중단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하남에서도 따뜻한 소식이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엄마가 일을 나간 사이 부족한 돈을 쥐고 편의점을 갔던 어린 아들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걸 골랐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는데, 이름 모를 여학생이 이걸 보고는 5만 원 넘는 금액을 대신 결제해 줬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여학생을 꼭 찾고 싶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자 삽시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 어머니는 글을 올린 뒤 학생을 찾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, 여학생은 언론 인터뷰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척박한 불황의 터널이 이어지는 가운데 봄 햇살 같은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대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ㅣ양영운 <br />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30200472523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